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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는 드라마

SBS 드라마 앨리스 리뷰/줄거리 포함/PD

지난주부터 방영이 시작된 SBS 금토 드라마 앨리스를 즐겨 보고 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보는 드라마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시간여행자인 윤태이(김희선), 그리고 그의 아들 박진겸(주원).

 

처음에 드라마 소개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김희선 아들 역할로 주원이라니..

실제로 둘의 나이 차이는 11살이다.

김희선(1976년), 주원(1987년)

 

이게 가능할 수 있는 것은 윤태이라는 캐릭터가 미래에서 과거로 가서 주원을 낳았고

주원이 성인이 된 후 아기를 낳기 전의 윤태이(32살)를 다시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헷갈리기도 하고 더 이상의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댓글달아주세요.. 함께 머리를 굴려보아요:)]

 

드라마는 시간여행이라는 SF장르물에 가깝다.

미래 세계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앨리스라는 사업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 여행사처럼 앨리스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야기이다.

 

드라마 앨리스의 연출은 백수찬PD가 맡고 있다.

나는 드라마를 볼 때 항상 연출이 누구인지 찾아보는데 연출을 맡은 PD에 따라 드라마의 전체적인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PD가 추구하는 편집 방향이나 카메라 각도 등 전 작품과 유사한 성향을 보인다.

앨리스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

 

드라마 주인공인 박진겸(주원)은 시간여행자 윤태이의 아들이자 경찰이며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윤태이가 임신한  상태로 과거로 가면서 높은 수치의 방사선에 노출되어 그런 것으로 그려지지만

박진겸의 아빠인 유민혁(곽시양)도 비슷한 성격으로 보이는 걸로 봐선 유전적 요인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한다.

 

이제 3화까지 방영된 새롭게 시작된 드라마이지만 초반 집중력이 굉장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수 많은 SF장르의 영화나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드라마이기에 앞으로 더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있다면 과거의 내가 죽었는데 어떻게 미래의 내가 살아있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와 만나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과거의 내가 죽으면 미래도 없는 것 아닌가?

양자역학적으로 '모든 것은 불연속적이다' 라는 전제하에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야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씩 따지다 보면 머리만 아플 뿐

정작 드라마가 주는 핵심 메시지와 즐거움을 잃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많은 드라마들이 뿌려놓은 떡밥을 회수하지 못하고 드라마를 종영하더라도

관대하게 드라마를 보는 태도가 자신의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을 그 동안의 드라마 경력을 통해  깨달았다.

 

오늘은 또 어떤 스토리로 전개될 지 드라마 앨리스가 시작될 10시가 기다려진다.